【오늘의 양식】
8월 1일(금)『룻기 1:15-18』
15 나오미가 또 가로되 보라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16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18 나오미가 룻의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아버지 감사합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성령님 의지합니다.
샬롬^^ 반갑습니다. 오늘은 8월 첫째 날입니다. 저희는 어제까지 순복음구운교회 여름성경학교를 섬기고 왔습니다. 많은 분들의 섬김을 통해서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필요한 재정을 부족함 없이 채워주셨습니다. 또한 선교헌금까지 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기도와 물질에 동참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또한 주께서 풍성한 은혜와 복으로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번에 제가 섬기고 온 말씀은 룻기입니다. 아이들과 별로 상관없는 말씀 같아서 염려가 되고, 또 한편으로 이번에는 청소년 전문 사역자가 와서 아이들의 마음을 만지고 강한 메시지로 변화를 이끌어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부족한 제가 네 번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새벽기도는 총책임자겸 인도자로 섬긴 김충만 집사님께서 성경통독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여름성경학교에 참여한 아이는 총 7명으로 작년과 같았지만 주로 5명이 적극적으로 함께 했습니다. 날마다 교회에서 잠을 자겠다고 하는 통에 애를 먹었는데, 결국 담임목사님의 허락 하에 이틀 동안 자고 새벽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청소년)은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또 마지막 날에는 10시까지 온 종일 선생님들과 함께 먹고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든 일정은 수요일에 마쳤지만 돌아오는 어제는 마지막 시간으로 한 시간이 걸리는 춘천까지 나와서 이마트에 들러서 원하는 대로 선물을 고르게 하고 소양강 댐 근처에 있는 맛있는 숯불닭갈비를 함께 먹고 다시 교회로 데려다 주고 나왔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구운순복음교회를 떠난 시간은 오후 5시가 넘어서였습니다. 대전에는 10시쯤에 도착하고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집에 왔을 때는 12시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어느 때보다도 참 좋았던 여름성경학교 사역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룻기 1장부터 4장까지의 말씀을 전하면서 아이들과 성경 한 장씩을 읽고 저의 인도로 요절암송을 하고 선생님들과 문제를 풀면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로 드라마를 공연했습니다. 사실 공연이라고 할 수는 없고, 매 장을 끝내면서 제가 쓴 대본을 가지고 연습해서 파워포인트로 상황을 보여주면서 선생님들이 대사를 읽어나가는 것입니다. 연극으로 공연해야 하지만 대본이 늦게 완성된 터에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선생님들만 하다가 둘째 날부터는 아이들에게도 배역을 줘서 함께 대사를 읽도록 했는데, 생각 외로 아이들이 잘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여름성경학교 주제는 【하나님의 꿈을 찾아가는 삶】이었습니다. 첫 날에 16가지의 성격유형을 검사하는 MBTI 검사를 하고, 마지막 날에는 선생님들과 함께 그것에 대한 결과를 나누면서 개인적으로 아이들의 꿈에 대해서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저녁에는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다섯 명의 아이들 가운데 두 친구가 소방관이 되겠다는 꿈을 밝혔는데, 그 꿈이 참으로 다부졌습니다. 어릴 때부터 불을 좋아했다고 말하면서(불장난 많이 했나봅니다^^) 소방관이 되어서 불을 꺼다가 나는 죽더라도 다른 사람을 살리겠다고... 우리는 하나님을 믿으니까 괜찮다고 하는 두 친구의 고백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두 친구가 품고 있는 꿈의 동기를 들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세족을 했습니다. 세족식은 처음부터 계획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대전에서 하나님의 감동을 받고 화천까지 올라오신 박상호 목사님께서 말씀하셔서 마지막 순서로 하게 됐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위해 보내셨다고 할 정도로 세족식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세족식은 사모님이 인도했는데, 제가 대신 사모님이 맡은 친구의 발을 씻어주었고 선생님들이 각각 자기가 맡은 아이들의 발을 씻어주면서 모두 다 울고, 아이들도 통곡하면서 울고, 자기도 모르게 울면서 기도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저 또한 친구의 발을 대야에 넣고 씻기기를 시작하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처음 한 발은 내가 주님의 발을 씻겨드린다는 강한 은혜를 부어주셨고, 또 다른 발을 씻기면서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감동으로 그 아이를 축복하는 말씀들을 주셨습니다. 나중에는 그 아이의 발에 입맞춤까지 하게 됐습니다. 사모님도 그 아이를 위해 함께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임재와 기름부음이 얼마나 강하던지 의자에 도저히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 결국 그 아이를 바닥에 눕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선생님이 눈물을 흘리면서 발을 씻기자, 자기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나오니까 “내가 왜 이러지? 이게 무슨 일이야!” 하면서 기도했습니다.
3년 째 섬기는 일이라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기도하고 준비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가 계획하지 않은 것을 준비하시고 귀한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아이들과 자신의 꿈을 발표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함께 갖고 타임캡슐을 만들어서 3년 후의 기도제목을 적게 하고 3년 후에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또한 귀한 목사님을 보내셔서 세족식까지 하게 하게 된 것을 볼 때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부족한 저희들을 주님의 몸으로 보내셔서 어린 영혼들을 섬기게 하신 것 외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김충만 집사님께서 약속하신 3년을 온전히 채웠습니다. 저 또한 제주도에 갔다면 참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집사님도 차마 아이들에게 내년에는 오지 못한다고 말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내일, 내년을 기약할 수는 없지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우리 친구들을 세상 끝 날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일에 귀한 물질로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황재주 목사님께서 앰프와 스피커를 주셔서 그 교회에 설치해드리고 왔습니다. 할렐루야!
룻은 모압여인으로써 하나님의 약속이나 축복과는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땅에 닥친 흉년 때문에 피난 온 엘리멜렉의 가정에 시집을 와서 어렴풋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의 두 아들 말룐과 기론도 자식 없이 둘 다 죽었습니다. 이제 남은 가족이라곤 나오미 자신과 두 자부입니다. 고향 땅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세 사람은 모압 땅을 떠나게 됩니다. 도중에 나오미는 두 자부에게 자기를 따라와도 아무런 소망이 없다고 말하면서 돌려보내려고 합니다. 결국 오르바는 시모에게 입 맞추고 돌아가고 룻은 끝까지 나오미를 좇아 베들레헴까지 옵니다. 오늘 말씀은 자기 집과 신에게로 돌아가지 않고 나오미와 함께 이스라엘 땅으로 가서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룻의 고백입니다. 이 작은 여인의 큰 고백이 나오미를 감동시키고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나중에는 장차 룻의 남편이 되는 보아스를 감동시켰습니다. 룻이 모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땅을 찾지는 않았지만 자기 꿈과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을 찾아 그녀는 나오미를 따라 왔습니다. 말씀의 결론을 통해서 보면, 나오미가 당한 남편과 두 아들까지 죽는 큰 실패와 슬픔은 결국 룻을 모압 땅에서 이끌어 내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한 영혼을 아십니다. 그 영혼이 어디에 있던지 하나님을 찾고 있다면 달려가십니다. 누구를 보내시든지 반드시 보내서 주님 품으로 인도하십니다. 엘리멜렉의 가정이 육신의 평안함을 위해 약속을 땅을 떠나서 모든 것을 잃고 실패했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선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실패가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반드시 선하신 손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나오미는 많은 사람들의 고백처럼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를 얻었고, 보아스와 결혼한 룻을 통해서 오벳을 얻고 친히 자신이 그의 양육자가 되어주었습니다. 오벳은 나오미의 생명의 회복자요, 노년의 봉양자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룻은 이스라엘의 가장 위해대한 왕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되고, 더 나아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기록된 다섯 명의 여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는 복을 받게 됩니다. 할렐루야!
사랑하는 형제자매님^^ 우리가 주님 안에 있으면 실패가 꼭 실패가 아닙니다. 나오미가 고백한대로 풍족하게 나갔더니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했습니다. 룻이라는 일곱 아들보다 나은 자부를 얻어서 돌아왔습니다, 이는 영적으로 보지 않고 믿음을 갖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는 보배입니다. 따라서 내 삶의 잃은 것만 생각하지 마시고 얻은 것이 무엇인가, 또는 남은 것이 무엇인가 살펴본다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룻기가 룻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오늘날 우리들의 꿈 이야기로 승화된다면 슬픔이 변하게 기쁨이 되고 절망이 변하여 내 인생에서 희망으로 다시 쓰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고 승리하는 하루되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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